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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봄 산나물 여행 (두릅, 곰취, 고사리)

by h-wartortle 2025. 10. 17.

강원도 봄 산나물 여행 (두릅, 곰취, 고사리)

봄이 오면 강원도의 산과 들은 생명력 넘치는 초록빛으로 물듭니다. 특히 3월부터 5월 사이, 강원도는 전국 미식가들이 찾는 봄 산나물의 천국으로 불립니다. 그중에서도 두릅, 곰취, 고사리는 봄철 강원도를 대표하는 제철 산나물로, 향긋한 맛과 더불어 면역력 강화, 피로회복, 해독 작용에 탁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원도의 봄 산나물 여행 코스와 함께, 두릅·곰취·고사리의 영양학적 가치와 활용법을 자세히 소개합니다.

두릅 – 산나물의 왕, 봄 입맛을 깨우다

‘산나물의 제왕’이라 불리는 두릅은 강원도에서 4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채취됩니다. 두릅은 봄철 잃어버린 입맛을 돋워주며, 풍부한 사포닌과 비타민C, 칼슘, 아스파라긴산이 들어 있어 피로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탁월합니다. 또한 혈당 조절 효과가 뛰어나 당뇨 예방에도 도움이 되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원도 정선과 평창 지역에서는 ‘두릅축제’가 열릴 정도로 유명하며, 현지에서는 삶은 두릅을 초장에 찍어 먹거나 두릅튀김, 두릅무침, 두릅비빔밥으로 즐깁니다. 특히 살짝 데친 두릅을 간장과 참기름에 무쳐 밥반찬으로 먹으면 봄의 향이 그대로 입안에 퍼집니다. 두릅은 수확 시기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데, 4월 초 어린순이 가장 부드럽고 향이 진합니다. 신선한 두릅을 고를 때는 줄기 끝이 단단하고 색이 진한 초록빛을 띠는 것이 좋습니다.

곰취 – 향긋한 향과 건강을 담은 강원도의 봄 맛

곰취는 강원도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산채로, 독특한 향과 쌉싸름한 맛이 매력입니다. 곰취는 비타민C, 칼슘, 식이섬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며, 노화 방지와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이름의 유래는 곰이 동면에서 깨어나 처음 먹는 나물이라 하여 ‘곰취’라 불리게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강원도 인제·양구 지역은 특히 곰취가 유명하며, 매년 ‘곰취축제’가 열립니다. 현지에서는 곰취를 활용한 곰취쌈밥, 곰취전, 곰취김치가 인기입니다. 쌈밥용 곰취는 향이 강하지 않고 부드러워 고기와 함께 먹으면 느끼함을 잡아줍니다. 또한 곰취를 된장에 무쳐 밥반찬으로 먹거나, 찹쌀가루 반죽을 입혀 전으로 부치면 구수한 봄 향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영양학적으로 곰취는 면역 세포 활성화와 간 해독 작용이 뛰어나 봄철 피로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곰취를 장기간 보관하려면 데쳐서 냉동 보관하면 1~2개월 동안 신선한 맛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고사리 – 봄철 단백질과 미네랄의 보고

고사리는 봄철 강원도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산나물로, ‘봄철 보양식’으로 불립니다. 특히 정선, 태백, 삼척 일대에서 나는 고사리는 육질이 연하고 향이 깊어 최고급 품질로 평가받습니다. 고사리는 식이섬유, 철분, 칼륨, 단백질이 풍부하여 빈혈 예방, 체내 독소 배출, 혈압 조절에 효과적입니다. 고사리는 삶아서 건조시킨 후 나물로 조리하거나, 불린 고사리를 참기름·간장·다진 마늘로 무쳐 고사리나물, 비빔밥 재료로 많이 사용됩니다. 또한 강원도에서는 고사리를 넣은 산채비빔밥, 산채정식이 지역 특선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고사리는 특히 봄철 피로감이나 근육통 해소에 도움을 주는 천연 미네랄이 풍부합니다. 또한 단백질 함량이 높아 채식 위주의 식단에서도 단백질 보충원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단, 고사리를 생으로 먹으면 독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끓는 물에 데친 후 조리해야 합니다.

강원도의 봄 산나물은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자연이 준 건강 선물입니다. 두릅의 향긋함, 곰취의 부드러운 쌉싸름함, 고사리의 구수한 맛은 모두 봄철 입맛을 되살리고 면역력을 높이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봄에는 강원도의 산을 따라 산나물 여행을 떠나보세요. 자연이 주는 신선한 봄 향기와 함께 건강한 식탁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